[수영넷=강경호 기자] 무학그룹(회장 최재호)이 창립 88주년 맞아 지난 2일 본사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무학 본사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최 회장은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한 무학의 혁신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1929년 소화주류공업사로 출발한 무학은 마산양조공업사(1946), 무학양조장(1965)을 거쳐 무학주조주식회사(1973)로 상호를 변경한 뒤 오늘에 이르렀다.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1994년부터 공격적 경영을 시작한 무학은 1995년 국내 처음으로 기업명이 아닌 브랜드명의 제품을 출시하고, 소주시장에 저도주 바람과 트렌드를 주도한 23도 화이트(2000)와 16.9도의 좋은데이(2006)를 각각 내 놓음으로서 여성 소비자, 주류 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2013년 수도권 공략에 나서, 2014년 수도권영업본부와 경기도 용인과 일산의 물류센터를 신설하는 등 지역 소주회사가 넘볼 수 없었던 수도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며 판로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20여 국가와의 해외 수출의 경우, 올 초부터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기존 '좋은데이'와 함께 과일 리류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탄산 과실주 '트로피칼이 톡소다' 등으로 품목도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최 회장은 위조와 변조가 쉬운 종이어음보다는 기업 부도율을 낮추는 전자어음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스타뱅크를 인수하면서 당시만 해도 다소 생소했던 전자어음시스템 개발 사업에 뛰어 들었다.
지난 7월에는 코스콤과 공동 출자 설립한 ‘한국어음중개’를 열고 전자어음 담보 대출 시장에도 진출했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나눔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1년 무학이 100% 출자 설립한 재단은 현재 약 180억 원의 자산을 바탕으로 사랑나눔 실천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최 회장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며 “회사의 발전과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고, "뛰어난 품질의 제품과 나눔 활동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랑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