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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05 02: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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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넷=강경호 기자]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팀과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경기를 펼칠 러시아 모스크바 CSKA Arena 경기장. 사진= http://pfc-cska.com/stadium/




[수영넷=강경호 기자] 추석연휴 축구인의 비상한 관심을 끌 대한민국남자축구국가대표 대 러시아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처음 전원 해외파로만 구성된 대표단의 유럽 전지훈련 원정 두 차례 평가 중 1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모로코 경기에 앞서, 첫 평가 상대로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와 오는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모스크바 CSKA 아레나에서 경기를 갖는다.


축구인들 일부는 이번 경기가 이전의 평가전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신태용 감독 본인에게도 이번 두 경기, 특히 대 러시아전은 상당한 무게를 지닌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9회 연속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이후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맞이하는 첫 경기인데다, 그동안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 두 게임에서 보여준 경기운영 능력에 대한 일부 축구팬의 부정적 시각도 깔끔하게 해소시켜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근에 불거져 나온 히딩크 감독론의 당사자 히딩크 전 국가대표감독과 신 감독의 만남이 대 러시아전 경기 당일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며, 그에 따른 두 사람과 축구협회 등의 반응이다.


국내 팬들의 관심도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국내 포털사이트 등 국가대표 축구 기사가 게재되는 곳엔 어김없이 신 감독과 축협을 지지하는 측과 거스 히딩크 전감독을 옹호하고, 축협을 비판하는 댓글이 수북 쌓이고 있다.


조금만 시간을 내서 댓글을 읽어본 팬이라면 이 둘의 간격이 너무 크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조금만 더 읽어본다면 이들 모두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대한민국 축구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등 국내・외 축구 중계 등을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다는 한 축구팬은 “솔직히 승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너무 결과론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 놓았다.


“축협에 대한 말들이 이전부터 거론되어 온 것은 잘잘못을 떠나 이런 결과를 초래한 축협의 처신 등에는 분명 유감이 있다”며 그렇다고 신 감독에게 맡긴 이상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우리가 늘 주체성, 주체성 하면서도 유독 축구에서는 맥없이 무너지는 편이다. 누구는 신감독이 아직 젊고 다음 기회도 많다고 하는데 그건 책임 없는 소리”라면서 “은행 신입사원의 목표가 은행장이고, 축구지도자라면 당연히 국가대표 감독이 아닌가? 그것을 뺏을 권리는 우리에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역시 같은 열혈 축구팬을 자처한다는 한 축구인은 “히딩크 전 국가대표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면서 일부 팬은 월드컵 4강이 2002년 안방에서 열린 점, 축협 등 전 국민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던 점과 이후 감독으로 있었던 여러 성적을 고려하면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못을 박았다.


그런 경우를 들자면 멀리 갈 것도 없다며 서울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대 이란의 예를 들었다.


“여러분이 다 기억하실 것이다. 최종 진출이 이미 확정된 이란을 상대로 신태용 감독은 안방에서 그것도 후반 이른 시간에 한 명이 퇴장한 이란 10명의 선수를 상대로 겨우 무승부를 이룬 것을 보면 안다”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축구에 헌신하고자 하는 히딩크라는 축구 거장의 노하우를 받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고 히딩크의 역할론 또는 감독선임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양쪽의 의견이 일정부분 일리가 있다는 한 원로 축구팬도 의견을 밝혔다.


“우선 침체된 한국 축구가 살아나야 한다”면서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제는 축협뿐 아니라 축구인들도 축구팬들의 마인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합리적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진지하게 의견을 내 놓았다.


“히딩크와 같은 세계적인 자원이 우리나라에 헌신하겠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어떤 형태이든 후회하지 않도록 선진 축구를 위해 용단을 내려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신 감독과 축협 그리고 히딩크 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한편 2017년 9월 현재 피파랭킹에서 우리나라(51위)는 러시아(64위)를 앞서고 있으나, 최근 대 러시아전인 2013년 친선경기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두 차례 경기에서 각각 1:2 패, 1:1 무승부를 이뤄 종합전적 2전 1무 1패로 러시아가 앞서 있다.


모스크바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10월 7일 밤 11시(한국시간)에 SBS, 네이버 스포츠에서 직접 중계한다.


suyeong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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