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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9 16: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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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곤(29회) 부산고등학교 교장 정년퇴임



[모교(母校) 봉직(奉職) 3년 6개월] 2016년 3월 1일 부산고등학교 제18대 학교장으로 부임한 홍주곤 동문(29회)이 2019년 8월 31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확고한 미래적 교육관, 전문성과 열정, 민주적·감성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청조(靑潮) 정신과 명문고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온 힘을 쏟은 홍주곤 동문의 3년 6개월 간의 모교(母校) 봉직(奉職) 기간을 되돌아본다.




Ⅰ. 학교 현황



2019년 7월 현재, 母校인 부산고등학교에는 학년별 8학급, 총 24학급, 499명(1학년 159명, 2학년 164명, 3학년 17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학교장과 교감을 포함하여 90여 명의 교직원이 재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2016년부터 부산광역시교육청 지정 <영재학급>(1·2학년 각 1학급-총30명) 운영을 통해 수월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교육부 창의융합형 과학실 모델학교로 지정·구축된 창의융합형 과학실을 활용하여 학생 참여중심 과학수업의 내실을 더해 가고 있다.


전체 동문들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학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합심하여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육성과 학생들의 개인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에 모든 교육력을 집중하고 있다.






Ⅱ. 교육 패러다임의 변혁



홍주곤 교장은 부임 초부터,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지식중심교육에서 역량중심 교육으로, 학생들이 많이 아는 교육에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미래지향적 교육관을 바탕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하였다.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감·협력하는 공동체 역량 등)의 함양을 위해 교사중심의 획일적 지식전달 교육에서 학생의 활동·참여중심의 교수·학습으로 수업방식을 개선하고, 지식중심평가에서 역량중심 평가로 평가방법을 개선하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체험활동을 활성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지적인 역량과 함께 바른 인성이 창의융합형 미래인재의 핵심역량이라는 신념으로, 실천적 인성교육 중심의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존중과 배려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 교육과정 속에서의 인성교육중심 수업 실천, 문⋅예⋅체 교육 활성화 등을 통해서 인성교육 내실화에 힘을 기울였다.




Ⅲ. 민주적·감성적 리더십



홍주곤 교장은 교사, 학생, 학부모 중 어느 한쪽만 행복해서는 그 행복이 오래갈 수 없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싹튼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때 모두가 오래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학교 비전(vision)을‘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보람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설정하고,‘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육성’이라는 학교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학교공동체가 함께 노력해 왔다.


학교 비전이나 교육목표 설정에서부터 세부실천계획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주요한 의사 결정에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반영하는 참여와 소통의 민주적 경영, 선생님들의 마음을 움직여 얻은 공감과 호응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감성적 경영을 끈기 있게 유지해 왔다. 교육활동을 직접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결코 좋은 교육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평소의 신념을 바탕으로, 속도에 욕심을 내지 않고 방향과 절차를 중시해 왔다.





Ⅳ.맞춤형 진로·진학 지도



일반고의 진로·진학의 성패는, 대입 정원의 70% 이상을 선발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수업 중에 관찰·평가된 학생의 특징과 장점을 계발하기 위해 학생 개개인이 나머지 교육활동(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독서 및 독후활동, 진로·체험활동 등)을 어떻게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했느냐에 있다.


학교의 활동이 아니라, 학생의 활동이 전형의 초점인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특징 및 장점과 연계해서 나머지 교육활동들이 일관되게 기록된 학생부를 스토리텔링형 학교생활기록부라 하는데, 앞에서 언급한 교육패러다임의 변혁 중, 학생 참여중심 수업으로 수업방식이 개선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사 중심의 획일적 지식전달 교육으로는 수업 중 학생 개개인의 특징과 장점을 관찰·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매주 목요일 7교시에 전문적 학습공동체(교과별 협의회, 학년별 협의회) 운영을 통해서 교육과정 재구성 및 학생참여중심 수업디자인을 협의하고, 학생 개개인의 교육활동과 과정중심 평가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꼼꼼하게 누적 기록함으로써 학생부종합전형에 효과적으로 대비하였다. 또한, 수시모집 대비 맞춤형 자기소개서 및 면접 특강 프로그램과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 충족과 정시모집 대비를 위한 맞춤형 소수 특강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실시하였다.


모교 재학생 및 졸업생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현재 2019학년도 재학생은 10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이다. 대학 입시 결과만으로 학교교육의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홍주곤 교장의 부임 2년차인 2017학년도 졸업생(제71회)은 서울대학교 3명을 비롯하여 수도권 대학 37명, 포항공대, 사관학교, 한국교원대 등 특수대학에 10명, 부산대 17명, 경북대 4명, 부경대 17명, 한국해양대 11명이 합격하였고, 부임 3년차인 2018학년도 졸업생(제72회)은 서울대학교 3명을 비롯하여 수도권 대학 33명, 의예과 7명을 포함하여 포항공대, 사관학교 등에 12명, 부산대 24명, 경북대 5명, 부경대 23명, 동아대 40명, 한국해양대 7명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졸업생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Ⅴ. 총동창회의 전폭적 지원 및 동문들의 남다른 품격



총동창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 덕분에 재학생들은 풍부한 장학금 수혜와 함께 다양하고 알찬 교육 프로그램을 누리고 있다. 부산고등학교발전위원회는 모교의 발전을 위하여 장학금 및 학생복지, 각종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 우수학생 해외탐방 등에 매년 3억 원 이상을 모교에 지원하며 물심양면으로 학교 교육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재학생들은 명문고 재학생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뿐 아니라, 동문 선배님들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8월말 정년을 앞둔 홍주곤 교장은 지난 3년 6개월의 모교 근무를 회고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먼저 교육활동의 일선에서 어렵고 힘든 교육활동들을 묵묵히 수행해 주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것은 4년간 근무하고 전출가시는 선생님들께서 “힘은 들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근무해 보고 싶다. 학생들이 너무 착하고, 동문들의 품격이 남다르다”고 하실 때와 졸업생들이 찾아와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졸업 후 다른 일반고 출신 학생들의 얘기를 듣고, 재학 중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선생님들의 노고와 헌신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되어 이렇게 인사드리러 왔습니다”라고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교에 대한 동문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부산중고동창회보 청조 vol.463(2019. 7.), 동기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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