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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8 2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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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조 17회 졸업55주년 행사(2019. 5. 19. ~20.)



17회는 졸업 55주년 경부합동 동기회를 부산에서 가졌다. 행사는 서울 동기가 5월 19일부터 1박 2일로 부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서울 팀 53명은 19일 아침 8시에 서울서 버스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출발하여 오후 1시 경 부산 영화의 전당에 도착하였다. 바로 해운대에서 회덮밥으로 중식을 마치고 부산 관광을 하였는데 그동안 오랫동안 가물었던 부산 날씨가 그 전날부터 비가 내려 다니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맨 처음 찾은 곳은 오륙도인데 오륙도 선착장에서 바로 앞 100미터 거리에 바다를 두고 돌섬인 오륙도가 보인다. 부산고등학교에서 저 멀리 부산 항 앞바다 끝에 가물가물 다섯 여섯 개 섬이 보였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다.


부산고 교가 가사는 모두 상징적인 시어로 되어 있고 학교 이름뿐 아니라 특정명사도 없는데 유일한 명사가 오륙도 임에 우리들 가슴 속에 모교의 상징으로 아련히 남아 있다.


오륙도 섬 앞에는 류성열 동기가 사는 아파트가 있는데 바다를 끼고 바위 절벽위에 지어져 방안에서 태평양 끝자락이 내려다보이며 밤에는 태종대 등댓불이 방 안을 훤히 비춘다 한다

☞ 갈고 닦은 실력을 발산한 선상음

강원도 고성까지 가는 해파랑길 중에 부산 구간을 갈맷길이라 하는데 그 시점이 오륙도이고, 첫 구간이 이기대 공원길이다. 비가 쏟아져, 걸어 보기로 한 코스를 생략한 아쉬움이 있다.





숙소인 광안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호텔에 가방만 내리고 수영 요트경기장으로 갔다. 70인승 최대 크기의 세일링 요트를 렌트하여 부산 동기들도 합석하여 광안대교 앞을 세일링 할 계획이었는데 일기가 나빠 출항금지가 되는 바람에 이번 여행의 백미인 요트 체험이 무산되었다.


대신 데크에 묶어 놓은 요트에 타고 서울 이인재 회장이 제공한 12병의 와인으로 기분만 내었다. 준비한 선상음악회는 그대로 진행되어, 이순영 동기의 색소폰 독주, 실버보이스 사중창, 정매리 여사의 소프라노 독창, 박상철 동기의 하모니카 독주, 그리고 현송철 동기부부의 댄스스포츠 등으로 흥을 돋우었다.


☞ 110여 명이 참석한 부부동반 행사


19일 저녁 7시 광안리 수변공원에 있는 금강산 식당에서 서울 53명, 부산 56명, 총 109명이 모였다. 부부동반 행사였으므로 그 중 부인이 서울 12명, 부산이 14명이었다.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부산을 행사장으로 정하여 부산 동기들의 참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에서 동기들이 50명 이상 참석 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경부합동 행사를 조촐하게 식당에서 모인 것은 매 10년마다 하던 행사를 이번에 5년만에 또 갖게 되어 크게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왁자지껄한 인사들을 나누고 좌정한 후 저녁 7시보다 조금 일찍 의전행사를 시작하였다. 부산 동기회 추진위원장인 하계열 전 부산진구청장이 사회를 맡았고, 행사를 위해 협조한 서울 부산의 여러 동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류성열 부산회장 인사, 박장만 서울회장 인사, 권경석 서울 준비위원장 인사, 이정우 행사후원회장의 건배사로 진행되었다.


부산의 싱싱한 고급 생선회를 주 메뉴로 한 만찬은 입맛을 돋우었고, 광안대교와 그 끝자락에 있는 마린시티의 마천루 빌딩들이 만들어 내는, 홍콩 못지않은 불야성 야경 불빛을 바라보며 동기들의 우정의 대화는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행사 끝 무렵 17회 동기로 결성되어 20년 전통을 가진 실버보이스 사중창단의 남성사중창으로 흥을 돋우고, 이순영 동기의 지휘로 교가 제창을 한 후, ‘명문 부산중고등학교 제17회 졸업 55주년 기념 합동 자축의 밤’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 정겨운 자갈치 시장에서의 추억여행


다음날, 아침에 유엔묘지 참배를 한 후 송도를 갔다. 가는 길을 부산 명물 중 하나인 산복도로를 택했으나, 꼬불꼬불 산길이 익숙하지 않은 서울 관광버스로 진행이 어려워 이 어려워 포기하고, 부산 중앙대로로 안전한 주행을 하는 탓에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


송도해수욕장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더욱 멋진 바다가 되었고 케이블카로 건너편 암남공원을 왕복하였다. 다음은 자갈치시장. 부산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자갈치 시장 회센타의 회는 값이 저렴하고 회가 맛이 있다고 한다. 단순히 싱싱한 회뿐 아니라 회 맛이 다름을 느낄 수 있는데 먹어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이 힘들다. 몇몇 동기들은 자갈치 좌판시장에서 해산물 쇼핑도 하였다.


한편 부산 동기회에서 서울 가는 차에서 먹도록 회와 주류를 포장하여 두 차에 나누어 실어 주었다.


영도로 들어가서 부산항 앞바다에 고가로 설치 된 부산항대교를 꼬불꼬불 올라갔다. 넘어올 때 한편으로는 부산 구시가지가 잘 보이고, 반대쪽은 부산항과 앞바다의 시원한 조망으로 가슴이 트이게 한다.





이어 해운대에서 복국 한 그릇씩 먹고 해운대 백사장, 동백섬, 인어상, 누리마루, 최치원 해운대 비 등을 둘러보고 북녘으로 출발하였다. 여기서 가이드로 처음부터 함께한 부산 회장과 총무와 이별하고 버스는 해동용궁사를 거쳐 서울로 향하였다.


류성열(17회)·부산동기회장




[덧붙이는 글]
출처 : 부산중고동창회보 청조 vol.463, 동기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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