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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10 00: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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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부산의 대표 토종기업 (합)한양유통 공원찬 대표가 35년이 넘게 현재의 주류와 인연을 맺은 것은 백화양조(주) 공채 12기로 입사한 지난 1983년, 대학을 졸업하던 해였다. 아침 영업전략 회의를 마친 공 대표가 점퍼 차림의 활기찬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공 대표는 ˝최근 국내 경기와 맞물려 종합주류와 수입주류사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내년에는 수제맥주 시장 공략 등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가 어려워 진건 사실입니다만, 내년에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승부를 걸 생각입니다. 주류업계 상생과 소비자 권리 보호에도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뉴스부산] 부산의 대표 토종기업 합자회사 한양유통 공원찬 대표(62)를 찾은 월요일 오전, 부산시 사하구 감천로 117번길. 사무실과 얇은 문 하나를 두고 있는 대표실로 마침 회의를 마친 공 대표가 점퍼 차림의 활기찬 모습으로 들어왔다.


"요즘 경기는 어떠십니까?" 기자의 질문이 끝나자, 바로 답변이 돌아왔다. "작년에는 흑자를 냈습니다만, 경기가 어려워 진건 사실입니다. 어렵지만, 열심히 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공원찬 대표가 현재의 주류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을 졸업하던 해 3월, 백화양조(주) 공채 12기로 입사하여 OB맥주와의 합병으로 OB씨그램에서 근무했던 지난 1983년이었다. 그는 1996년, 13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현재의 (합)한양유통을 일궈냈다.


(합)한양유통은 부산지역 대표 향토 기업으로 15개 수입주류사 중 상위권에 속하는 수입주 판매전문회사다. 최근 국내 주류시장을 놓고 날로 치열해만가는 종합주류회사와 수입주류사 간의 틈바구니에서 지난 달, 영업 사원 2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 [뉴스부산] (합)한양유통 공원찬 대표가 이번 주 영업 일정과 미팅에 관해 꼼꼼하게 스케줄을 살펴보고 있다.



공 대표는 독자와 소비자들이 '종합주류'와 '수입주류'의 개념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류를 취급하는 회사를 종합과 수입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종합은 소주·맥주 등과 수입주류를 모두 취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한양유통은 수입주 판매전문회사로 해외에서 직접 주류를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한 주류를 국내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 대표는 "현재 유럽 국가를 비롯해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약 100여 개 나라, 200여 종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며, "맥주와 칵테일이 젊은 층에서 많이 찾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공 대표는 언제부터 경기가 어려워지자, 대형 종합에서 수입주류 영역까지 취급하면서 그런대로 괜찮았던 수입주류 시장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뉴스부산] 합자회사 한양유통 공원찬 대표가 주류창고에서 보관된 수입주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재 유럽 국가를 비롯해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약 100여 개 나라, 200여 종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공 대표는 ˝동남아맥주의 경우, 다른 수입맥주에 비해 가격도 약간 저렴한 편으로, 좋은 원료에다 독일의 기술을 받아 맛이 뛰어난 편이라며 ˝맥주와 칵테일이 젊은 층에서 많이 찾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에 대해 공 대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 종합주류사의 수입주류 진출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전반적인 경기가 어렵다보니, 수입 주에 비해 저렴한 소주보다 수요가 작은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급 맥주는 주머니 사정이 좋아야하니까요." 이어 공 대표는 세 번째로 “접대비”를 지적했다. “자신이 사서 먹기는 어렵지만 상대방이 사주면 먹게 되는데, 접대비가 묶여 있으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공 대표의 진단에 대해 타개책이 있으면 살짝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공 대표는 "십여 년 전, 받은 특정주류 면허가 있어 수제맥주·청주·막걸리 등을 취급할 수 있다"며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거래처와 함께 카페 등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 대표는 "수제맥주기업들과 협업 등 다양한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 대표는 또 틈틈이 연구하는 사업가로, 주세법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동아대학교 법무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마지막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관심 주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종가세, 종량세에 관한 내용과 함께 주류에 대한 소비자의 권리에 관한 문제다.


공 대표는 “주세가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금은 1% 미만이지만, 20~30%가 되던 때가 있었다. 당시의 주세행정이 바뀌긴 해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그것을 좀 바꿔서 우리 주류에 대한 소비자의 기득권을 찾는데도 미력하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 [뉴스부산]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합)한양유통 공원찬 대표가 현재의 주류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을 졸업하던 지난 1983년. 그 해 3월 공 대표는 백화양조(주) 공채 12기로 입사해 13년을 근무하고, 현재의 한양유통을 1996년 설립했다. ˝한 눈 팔지 않고 달려왔는데, 벌써 35년이 넘었습니다. 주류업계의 상생과 더불어 소비자에게 질 좋고 다양한 맛의 주류를 소개하고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과 주류업계 전할 내용이 있으면 들려달라고 했다.


"한 눈 팔지 않고 일만 보고 달려왔는데 35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무슨 일이든 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합)한양유통은 주류업계 상생과 소비자 권리 보호와 더불어, 질 좋고 다양한 맛의 주류를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경호 기자 newsbusanco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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