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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1 04: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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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전격적으로 취소한 1월 31일, ‘사랑하는 지지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과 함께 자신을 지지하는 어떤 시민의 글을 블로그에 올려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오는 2월 4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당대회를 전격 취소하고,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물었던 전당원투표 방식과 중앙위원회를 거쳐 통합을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2월 13일로 예정된 통합신당 창당을 완결시키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예정대로 통합을 묻는 전당대회가 진행될 경우 민주평화당 창당에 관여한 당원의 이중당적 문제와 의결정족수 문제를 예방하고, 중재파의 통합 합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통합 후 대표직 사퇴를 결정하게 된 점 우선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제 사퇴가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통합을 위한 것이라면 그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과거처럼 대표직 내려놓고 뒤로 물러나 있던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직위와 관계없이 전면에 나서서 여러분들과 함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리고 “지난 해 8월 27일 당 대표 취임 후 약속했던 제2 창당의 길, 대안 야당의 길에 나서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도개혁의 길을 제시하고 통합에 나섰다”면서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이제 통합은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모두가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지지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함께 가는 이 길이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언덕을 넘어서 무지개 떠오르는 봄날의 희망이 되고 햇살이 빛나는 여름에는 미래를 꽃피울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는 기대를 표시했다.


안 대표는 “어떤 지지자 분의 말씀처럼 어쩌면 여러분들은 저를 응원 한다기보다는 이 지긋지긋한 세상에서 착한 사람들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면서 “여러분들이 대표 사퇴 결사반대를 외치는 것을 알면서도 이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점 다시 한 번 이해를 부탁드리면서 글을 갈무리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큰 가치와 세상을 향한 시작인만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갔으면 한다”는 말로 심경을 마쳤다.


한편, 안 대표가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전격적으로 취소한 이날,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등 통합반대파의 거센 비난이 즉각적으로 쏟아졌다.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중앙위원회의 의결은 최고 의결기구인 전당대회와 대표당원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정당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 전당대회 취소라니 역시 안철수쇼는 가히 아프리카 독재국가 수준”이라며 안 대표를 비난했다. 이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판 정당정치가 가능한 당은 안철수 사당 국민의당 뿐”이라고 못 박았다.


그리고는 “중재파, 비례대표 의원님들 특히 학계, 시민운동을 하셨던 의원님들 역사가 기록하고 있습니다”면서 “늦지 않았습니다. 민평당이 기다립니다”는 글로 미처 마음을 정하지 못했거나, 심정적으로 통합반대파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민주평화당 대열에 함께할 것을 호소했다.


이처럼 한때는 철옹성 같았던 안 대표와 박 전 대표 두 사람의 관계가 국민의당 · 바른정당 간 통합신당 창당으로 완전히 갈라선 지금 이들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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