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일본 중견기업 제일시설공업 주식회사 간 1천만불 규모의 투자협약(MOU)이 체결된다.
부산시는 오는 12일 오후 2시 '민선6기 기업유치 100개사 달성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4층 컨퍼런스홀에서 부산상의회장, 부산유치기업 대표, 취업준비생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본의 중견기업인 제일시설공업주식회사와 투자 협약서 체결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부산시와 투자협약서를 체결하는 일본 제일시설공업(주)는 산업용 클린이송장치(반도체 생산설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전세계 반도체용 클린이송장치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 LG전자, CJ 등 우리나라 대기업에 납품을 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이다.
특히, 제일시설공업(주)의 대표인 시노하라 오사무 회장은 현재 큐슈한일경제교류회 이사장으로서 한·일간, 특히 부산·후쿠오카간 경제협력 교류에 앞장서온 인물로 일본 내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력인사로 알려져 있다.
협약서에는 ▲부산시 강서구에 소재한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9,917㎡규모의 생산공장을 신설,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부산청년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지역의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제일시설공업(주)은 지난 2012년 대전시 동구 충정로에 위치한 동아마이스터고가 첫 배출한 졸업생 7명 전원을 일본 현지 인턴과정을 거쳐 공식 채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국내 청년인재 양성과 취업에 관심과 지원을 해왔다.
일본현지 생산공장을 시찰했던 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인의 성실함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인 직원들을 편견과 격의 없이 대하는 시노하라 오사무회장의 모습에서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사람을 중시하는 사업철학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부산시는 이번 투자협약서 체결식이 그동안 한일관계 악화와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등 잇따은 악재로 잠시 주춤했던 일본계 기업들의 행보에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드로 인해 빚어졌던 불편한 한·중관계가 해빙 무드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보류되었던 물류, 서비스, 관광분야에서 중국계 기업들의 투자사업들도 급물살을 타는 등 투자유치 실현의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는 의향서 제출이 올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