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평화공원 특설무대=수영넷] 강경호 기자 = ‘제4회 부산 남구 평생학습박람회 동아리 공연’이 열리고 있는 지난 21일 오후 평화공원 특설무대를 찾았다.
부산예술대학의 색소폰 독주가 막 끝나고, 다음 공연을 위해 (재)부산문화재단의 '감만할매합창단'이 무대에 오르는 시간이었다.
공연장에는 무대를 중심으로 천여 명이 훨씬 넘는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모습으로 공연을 지켜봤다.
“다음은 12번 째로 부산문화재단의 감만할매합창단 순서입니다. 어서 나오세요.”
사회자의 소개로 할매합창단 14명이 무대에 오르자 관람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백색 상의 블라우스와 검정색 바지 유니폼으로 차려입은 합창단은 여유 있는 미소와 함께 입장했다.
“감만동지역 60세 이상부터 82세로 구성된 현 감만할매합창단은 2014년에 운영을 시작해서 지역을 대표하는 마을합창단으로 성장했습니다. 누구에게 선보이기 위한 합창단이 아닌 단원들 개개인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100세 시대 건강한 합창단을 목표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자의 소개가 계속 이어졌다.
“감만시장 버스킹, 감만아트 페스티벌 공연 등 지역을 중심으로 아주 활발한 공연을 이어가면서 평범한 일상에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 있는 합창단입니다.”
합창단이 무대에서 두 사람씩 7개 조로 자리를 잡고 공연을 위한 무대 정리를 하는 사이, 사회자는 단원 한 분이 직접 합창단을 소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대 중앙에 계신 할머니 한 분이 마이크를 잡았다.
“감만 할매 합창단입니다. 여기는 부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고, 부산시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민이고 남구구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합창단입니다. 60세 이상 할머니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시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합창단의 지휘자도 모습을 보였다.
"합창단이 오늘 선곡한 노래는 2곡으로 먼저 첫 곡은 ‘나비야’입니다."
친절하게도 사회자는 짤막한 감상의 포인터를 관객에게 던졌다. “위안부로 끌려갔던 우리 소녀의 이야기를 아리랑 선율에 담아 시작됩니다. 이점 참고해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