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art = 강경호 이야기
허기진 회화 작업에 몰두했었죠
늦은 밤 불 꺼진 연구실 창 너머 반짝이는 작은 불빛들이 층층이 건물을 수놓고 있다. 도심 밤 풍경이 담긴 거대한 캔버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지지난해 6월이었다. 서양화가 박영식(PARK, YOUNG-SIK)은 퇴직 후 인생 2막의 첫 개인전을 가졌다. 이날 전시는 도심 야경 등 자연과 현대가 공존하는 센텀시티의 어제와 오늘을 담았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가 그동안 허기진 회화 작업에 몰두하며, 감성과 직관으로 지난 시간 오갔을 수많은 붓칠과 일기장을 쓰듯 그려 둔 작품도 함께 선보였다.
"작품 스타일을 소개해 달라"는 필자에게 "이찬용, 홍경표, 신홍직 작가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라고 밝힌 그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여동생이 사준 아크릴 물감으로 생애 첫 공모전을 수상하던 날을 잊지 못한다며 이제 시작하는 작가로서 노력하겠다는 겸손함과 각오도 내비쳤다.
그의 '감사와 겸손'의 자세는 작품 속 두터운 물감 옷을 입고 선 보였던 '자연과 현대가 공존하는 센텀시티의 어제와 오늘'처럼 끊이지 않는 창작의 불씨가 되는 자양분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Jan 30, 2022
Story of KANG GYEONGHO
강경호(아티스트, 예술감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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