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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8-17 03: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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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0일간 전시되는 해운대K갤러리 개관 기념 `한국 원로작가 18인 열매전`에 출품된 여홍부 작가의 2017년 작품 The Echo of Dream(72.7cm×50.0cm)를 배경으로 김기자 대표와 대담 후, 구영선 선생의 도움으로 한 컷. 수영넷 suyeong.net






지난 8일 해운대K갤러리 김기자 대표와 진행된 인터뷰 중 '갤러리 운영자로서 갖추어야할 자질'에 대하여 현장의 생동감을 살리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와 같이 대담 형태로 구성하였다.


▲ 일시: 2017년 8월 8일 오후 6시30분~ 6시50분

장소: 해운대 중동 해운대K갤러리

대담: 김기자(해운대K갤러리 대표 · 부산여대 겸임교수), 강경호(수영넷발행인 · Artist)






[갤러리 운영자로서 갖추어야할 자질]



1. 그림을 보는 눈


강경호= 갤러리 운영자로서 갖추어야할 자질이 있다면 두세 가지 말씀을 좀 해 주시죠

김기자= 우선 '그림을 많이 보고 눈을 높여라'고 권하고 싶어요. 어떤 그림이든 신진이든, 원로든. 그림이란 그림은 볼 수 있을 만큼 다 보라고, 섭렵을 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강경호= 고정관념을 깨라는 소리인가요?

▶김기자= 그렇습니다. 화상이 그림을 보는 안목이 좁다면 이상하겠죠.


강경호= 그림에 대한 눈이 없는 상태에서 작가나 고객의 작품 가치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말씀이신데, 이 분야의 분들에게 드리기에는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김기자= 그렇습니다.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기본적으로 저는 용기가 좀 있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 고교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보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정말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다닌 것 같습니다.



2. 마케팅 능력


강경호= 다른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기자= '마케팅입니다. 여기에 수반되는 것이 고객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 두 가지 결합이 이루어져야만 마케팅이 되는 것이죠.


강경호= 전문 경영인의 덕목처럼 들립니다만, 그만큼 갤러리에서의 마케팅이 어렵다는 말씀이군요.

▶김기자=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객과 상호 소통이 되어야 그림을 사고 팔 것 아니겠습니까? 화상은 일단은 잘 팔아야 합니다. 외부인이 갤러리에 발을 딛는 순간 고객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강경호= 말씀을 듣고 보니 대표님은 프로라는 생각이 부쩍 드는데요. 그래도 '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지 않을까요?

▶김기자= 고객분이나 저나 공통점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그림을 좋아한다는 것이죠. 독특한 작품이나 신예작가의 경우는 작가 분을 모시고 같이 갑니다. 저의 부족한 면을 작가가 보충시켜주기도 하고, 작가는 저를 통해 용기도 얻습니다.


강경호= 고객의 가려운 부분과 작가의 작품세계를 잘 버무려 주는 매우 과학적인 마케팅으로 판단됩니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창작 열의의 원동력이 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기자= 언제나 '고객이 우선'입니다.



3. 작가 선정


강경호= 또 다른 것도 있을까요?

▶김기자= 역시 '작가'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강경호= 혹시 자기가 최고라는...

▶김기자= 맞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원로 작가분들, 사실 최고의 작가분들 맞으십니다. 다만, 너나없이 서로가 최고라고들만 얘기 하시죠. 그게 없으면 창작이 없는 것이니까 틀린 것은 아닙니다. 최고라고 하시는 거는 좋다 이겁니다. 문제는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유지만 남의 작품도 좀 보시라는 거죠.


강경호= 창의적인 계통에서 대체로 그런 분들이 계시죠. 일반인들이 이해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TV를 보면 가끔 자기 노래 외는 잘 모르는 가수들 있잖아요. 그만큼 자신의 전공분야에 심취해 있다는 거겠죠. 작가가 자기 작품세계에 몰입하여 연구하다보면 사실 남 신경 쓸 시간이 없을 거예요. 또 그런 자부심으로 일을 하는 것이고요. 어쩌면 개인에 따라 불필요한 과정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 역시 '더 큰 창작을 위한 과정'이란 측면에서 상대의 작품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인드도 필요하다는 대표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김기자= 남의 작품도 봐야 자신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심혈을 쏟아 작품세계를 일궈왔듯 다른 작가의 세계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수영넷=강경호 기자 suyeong.net




▲ [수영넷=강경호 기자] 갤러리 운영자로서 자질에 대하여 `그림을 보는 눈, 마케팅 능력, 작가 선정`을 꼽는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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