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8-13 10:12:43
기사수정


[편집자 주]

요즘처럼 ‘창업’이란 용어가 일상에 와 닿은 적은 없는 듯하다. 청년 창업과 더불어 중·장년, 노년 창업까지 ‘창업’이란 단어가 지나간 자리는 취업 절벽, 고용 창출, 미래 먹거리란 ‘치열한 경쟁’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라는 화두를 던져 주고 있다. 수영넷은 지난 8일 최근의 청년창업 등과 관련하여 250여 기업, 700여 명의 직원들이 연간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동남권 산학 창업의 전진기지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내 권순목 창업지원단장 · 창업보육센터장을 찾았다. 이날 권 단장은 청년창업 자세로 벤처의 도전정신,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고급 기술창업을 우선으로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지원 등을 얘기하며 “드래곤밸리라는 이름을 달고 창업기업들 천국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수영넷 suyeong.net


▲ 부경대학교 권순목 창업지원단장 · 창업보육센터장. 수영넷=강경호 기자




학생들이 만나면 가끔 얘기하는 것이 ‘창업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학생 때부터 시켜 망하게 할 일이 있느냐, 학생들에게 실패하라고 작정하고 정부에서 지원하느냐 라고 가끔씩 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실패가 창업의 가장 기초니까, 실패 없는 창업은 없으니까. 그만큼 창업이라는 것이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단장님 이곳에 오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 발령받은 지가 벌써 2년 4개월이 되었군요.


▶ 오시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 부경대 창업지원단이 2015년에 생겼습니다. 창업지원단장 초빙 공고에 응모를 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각 대학의 창업지원단장은 거의 교수님들입니다만, 학교에 소속된 저는 그 전에 창업지원에 대한 일을 해 왔습니다.


▶ 그만큼 기간 동안 보람도 남달랐겠습니다.
- 실제 중요한 것은 학생들 청년창업과 취업이 문제잖아요. 그런데 의외로 학생들이 창업에 대해 잘 모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비즈쿨(BizCool)이라는 것이 생겨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교육을 시킨다 하지만, 실지 대학에서는 창업교육이 부족한 편인데 다행히 저가 이런 현장에 와서 대학생들한테 창업이란 무엇인지 기초부터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게 보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 창업을 선도할 수 있는 것이 창업선도대학이라고 말 그대로 일반인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지원을 하고 있지만 중심은 학교 안이기 때문에 학생입니다. 동아리도 육성하고, 학생들과 캠프도 가고, 창업 교육도 시키고 그런 게 보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학생들이 만나면 가끔 얘기하는 것이 ‘창업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학생 때부터 시켜 망하게 할 일이 있느냐, 학생들에게 실패하라고 작정하고 정부에서 지원하느냐 라고 가끔씩 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실패가 창업의 가장 기초니까, 실패 없는 창업은 없으니까. 그만큼 창업이라는 것이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창업을 지금부터 연습을 해야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빚을 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적은 돈으로 실습을 해야 하는 개념으로 예를 들어 동아리 창업의 경우 5백만 원부터 아이템사업화의 2~3천만 원까지 그것을 가지고 한 번 실험해보는 겁니다. 그 이후에는 청년들이 창업에 자신감이 생기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업이라는 것이 2,3번 이상 실패하지 않고는 사실상 성공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 창업에 있어 청년들이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입니까?
- 마음가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벤처’라는 말 많이 얘기들 하잖습니까? 벤처가 가장 중요한 것이 위험부담인데, 사실 이것이 학생 창업에 가장 중요한 개념입니다. 청년창업이 바로 벤처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벤처라는 것은 ‘위험부담을 할 수 있는 자세’인데 그렇다고 볼 때 ‘나는 창업이 아니면 아니다’라는 도전정신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봅니다. 그런데 시쳇말로 취업이 어렵다고 취업 대신으로 창업을 하겠다 이런 정신 가지고는 창업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실패해도 계속 할 수 있는 도전정신이 있으면 하라고 권합니다. 할까요? 말까요? 어떻습니까? 아이디어가 좋은 데 이걸 어떻게 할까요? 이런 친구는 창업하면 좀 힘듭니다. 나는 창업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실한 믿음과 용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합니다. 우리 대학에도 올해 250명 정도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몇 명이 창업을 할지는 몰라도 단 1명이 하더라고 그런 벤처정신이 없는 친구들은 창업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여기 오는 동아리 중 외국인들도 있는가요?
- 연합동아리라고 각 학교에 합동으로 모아가지고 동아리 신청하는 친구들에겐 지원하는데 외국인이 동아리 활동하는 것은 없습니다. 단일팀은 대학 소속에서 활동 하고, 예를 들어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등 몇 개 대학이 모이면 어디 할 것인가 리더 학생에 따라 학교가 바뀝니다. 연합동아리는 부경대에도 있습니다. 같이 있는 경우가 경성대, 동명대, 동서대도 있습니다.


▶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이 그래도 선호하는 업종이 있지는 않을까요?
- 학생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고급 기술 창업입니다. 그것이 우선이 됩니다. 학생들이 많이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학부 학생의 경우, 보통 앱 종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많습니다. 접근하기가 조금 쉬운 편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학원생, 교수창업 쪽을 유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학생들은 아무래도 가볍게 창업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봐야겠죠.


▶ 괄목할만한 창업 팀이 있나요?

- 2년 되었습니다만, 성과라면 실제 매출이 일어나야하는데 학생들은 아직 그것까지는 아니고, 일반인들은 좀 있습니다. 김선호 학생의 경우, 현재 놀고 있는 요트를 대여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도에 지원을 했는데, 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있지만 실제 요트를 활용하는 시간은 아주 짧지 않습니까? 그걸 가지고 여러 가지 조사를 한 뒤 요트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타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 주고, 요트에서 숙박까지도 할 수 있도록, 물론 숙박시설이 만들어진 포구에서 그런대로 하고 있습니다.


▶ 일종의 공유 개념이군요. 좋은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지원해 주는 대상에 대하여 성과에 대한 일종의 데드라인 같은 기간은 없습니까?
- 스타트업들이 물론 기업에 따라 틀리고, 기술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학생 창업의 경우, 3년 이내에는 매출이 결정적으로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3년까지 기술 개발을 한다면 창업 아이템 사업으로는 좀 약하고 기술개발(R&D) 쪽으로 접근해야하기 때문에 보통 3년 이내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 사업은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최소한 사업자 등록을 해서 사업아이템으로 지원받고, 최소 3년 이내 제품에서 매출이 발생해야 그 후속 제품도 만들 수 있고, 사업을 운용하는 비용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 창업지원과 관련하여 일부 기관의 성격에 따라 지원 대상 등 제반 상황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경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 창업이라는 것이 생계형창업과 기술창업이 있습니다. 지식서비스산업도 기술창업에 속합니다만, 기술창업 중에서도 선도대에서 지원하는 것은 기술창업이거나 지식서비스산업 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습니다. 생계형창업은 우리 쪽이 아니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하고 있는 쪽으로 접근하는데 가끔씩 창업이라 하면 그 두 가지를 혼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분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부경대 창업지원단은 기술창업 중에서도 고급기술이 아무래도 먹거리가 앞으로 기대되므로 선호하고 있으며, 지원대상으로는 기술창업 중에서 지식산업서비스보다는 기술 쪽에 좀 더 많은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일자리 창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를 위하여 `준비된 창업` 이 필요합니다. `교육과 실습`을 통하여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수영넷=강경호 기자.



▶ 일반인도 대상에 들어갑니까?
- 물론입니다. 사업아이템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사업자등록증을 내지 않은 예비창업자, 창업 3년 이내는 가능합니다. 창업 자금은 1억 이내로 올해는 28명을 선정해서 지원합니다. 기술 순위에 따라 많이 받고, 2천만 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평균 5천만 원선 정도 됩니다.


▶ 올해 아이템사업화 일정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요?
- 28명이 금년도에 선정됩니다. 1차로 지난 4월에 18명, 나머지 10명은 내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집중 발표를 듣고, 1인당 평균 5천만 원선 정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올해 아이템사업화는 끝나고 내년도 다시 4월 달에 지원이 됩니다.


▶ 아이템 사업화 외 올해 하반기 지원 행사 등 계획은 어떻습니까?

- 쉽게 얘기해서 현금,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올해 끝났습니다. 학생들 위주로 창업교육이라든가 창업캠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작은 행사들이 하반기 많이 남아 있고, 특히 부산에 5개 선도대가 있는데 서로 연합하여 대학생 창업 페스티벌 같은 것을 걸고 학생들의 창업 붐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래도 학생들 창업 마인드가 많이 제고된 것은 아닌가요?
- 그렇습니다. 부전동 1호점, 부경대 대연캠퍼스 2호점 창업카페가 청년창업과 창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 시켰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창업’에 대한 평소 단장님의 생각과 부경대 창업지원단의 역할과 각오를 밝혀 주시죠.
- 우리나라는 국토는 좁고, 우리 자체 먹거리인 자원은 적기 때문에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업을 통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또 일자리 일자리 하는데 취업이 그렇게 어려운데 일자리 만든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잖습니까? 일자리 창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여러 신문 매체나 전문기관에서 나오고는 있지만,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부경대 창업지원단은 젊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교육부터, 그 다음에 동아리 활동 같은 것을 실습부터 한 뒤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부산의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응해 주셔서 우리나라의 창업 열풍을 선도하고, 청년 창업이 꽃을 피우는 사회가 빨리 오기를 저는 믿습니다.


수영넷=강경호 기자 suyeong.net




[덧붙이는 글]
권 단장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그러나 열정적으로 논리적이었다. 지역의 창업보육과 창업지원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외부 방문자도 많았다. 바쁜 시간 인터뷰에 응해 준 권 단장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수영넷
0
기사수정
저작권자 ⓒ뉴스부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근 1주일 많이 본 기사더보기
대한불교진흥원, 제14회 원효학술상 수상자 발표 부산시,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 개최 부산시 공공기관 채용 통합 필기시험→ 평균 경쟁율 26.4대 1 로또 1118회 = 1등 19명, 각 당첨금 1,477,445,132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edc899da2de9315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