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넷=강경호 기자] “원엔 투 쓰리포~”
후덥지근한 8월의 열기를 잊게 하는 경쾌한 목소리가 계단을 타고 오른다.
열린 입구에 들어서자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리더의 구호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일사불란한 동작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하루 세 시간(오전 10시~ 오후 1시) 3일간 진행하는 라인댄스 특강입니다. '중급에 가까운 수준(improver)'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댄스를 하고 있는 분들은 모두 9명으로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라고 '위드 라인댄스 스튜디오' 강성자 원장은 귀띔한다. Dame Mas 외 6작품으로 구성하여 진행되고 있단다.
“쉬지 않고 3시간 특강! 결코 쉬운 시간은 아니죠. 체력이 필요하죠. 게다가 평소 잘 하지 않던 턴 동작으로 처음엔 힘들어하는 분도 있어요. 옆구리가 뻐근해지는 걸 당장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러면서 군살이 빠지겠다며 더 열심히 라인댄스를 추시죠.”
한 회원이 “치매예방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며 “머리로는 이해하였으나 몸이 영 따라가지 못해요”라고 하자 자신도 그렇다며 몇몇 회원이 웃음보를 터트렸다.
“춤을 추면서 몸 속 독소가 배출된다는... 가뿐한 기운을 느끼고 있어요.”
“처음엔 세 시간 연속 수업을 어떻게 할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막상 해보니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거뜬하게 세 시간이 지나가더군요. 보람이 있었어요.”
“솔직히 집을 나서기 싫었지만 막상 와서 동료 선생님들과 같이 라인댄스를 하니 이렇게 좋은데... 안 왔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힘은 들지만 그래도 라인댄스 특강 때문에 행복하다고 다들 입을 모은다.
연신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마주보며 웃는 회원들 모습에서 건강한 여름을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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