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전국이 장마 권에 들어선 가운데 개장 2일째를 맞은 7월 첫 일요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은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며 찌푸린 하늘이 물러간 자리에 간간히 햇빛이 보였지만 파도는 높았다.
오후 시간대 궂은 날씨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은 찾아볼 수 없었으나, 파도 따라잡기를 하는 아이들과 천연갈대파라솔 주변에 앉아 광안대교와 바다를 감상하는 피서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휴일을 만끽했다.
휴일을 맞아 아이와 같이 산책을 나왔다는 주민 한 모 씨(삼익비치)는 “오늘 바람도 불고, 물이 차가워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며 “오랜만에 아이랑 같이 모래를 다져 굴을 통과시키는 모래작업을 했는데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만족을 표시했다.
한편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제4회 부산재즈페스티벌(4th BUSAN JAZZ fESTIVAL)이 열리고 있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특설무대와 해변공원 노을마당에서 국내 · 외 12개 팀이 참가하여 공연을 펼친다. 공연 2일째인 해변공원노을마당에서는 이날 프린지 스테이지(Fringe Stage)로 오후 7시부터 일본팀의 광안리버스킹(busking, 길거리 라이브무대) 공연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강경호 기자 suyeongne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