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해수욕장=수영넷) 강경호 기자 = 전국이 장마 권에 들어선 가운데 개장 2일째를 맞은 7월 첫 일요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은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며 찌푸린 하늘이 물러간 자리에 간간히 햇빛이 보였지만 파도는 높았다.
휴일을 맞아 아이와 같이 산책을 나왔다는 주민 한 모(삼익비치 거주) 씨는 “오늘 바람도 불고, 물이 차가워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며 “오랜만에 아이랑 같이 모래를 다져 굴을 통과시키는 모래작업을 했는데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만족을 표시했다.
한 씨와 3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인근에 사시나 봐요?
- 작년 12월 북구 화명동에서 이곳으로 이사 왔습니다.
▶ 아~ 그렇군요. 수영구민이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수영구로 오시게 된 이유라도 있나요?
- 아이 교육때문에 왔습니다. 이 곳 환경이 아이에게 좋은 것 같아서.
▶ 아이가 지금 몇 학년인가요?
- 1학년입니다. 이름은 한우석, 광남초등학교에 다닙니다.
▶ 초등학교를 정해서 간 것인가요?
- 거주지에 따라 가게 되었습니다. 인근에 남천초등학교도 있습니다.
▶ 수영구민이 된 지 6개월 정도 지났는데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 전체적으로 ‘문화적인 면’을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어떤 면에서 그렇게 생각하세요?
- 광안리해수욕장이 있어서 그런지... 공연이라든지 자연친화적인...
▶ 우석이랑 산책은 자주 하시나봐요
- 아침에 해변에서 달리기도 하고요. 거의 매일 나오는 편입니다
▶ 모래사장에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시민들이 보이는데, 혹 배설물 등 해수욕장 출입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요즘 시민들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뒤처리 정리만 잘한다면 인간과 동물이 다 함께 하는 것이 보기 좋아 보입니다.
자상한 아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 수영을 사랑하는 한 모 씨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기자의 눈에 오늘따라 광안대교 모습이 더 멋져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