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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28 19: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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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석의 약수터 』는 오랫동안 국내·외 대학과 강단 등에서 미생물과 와송(瓦松)의 항암과 항염증, 항산화, 항균, 항당뇨, 항아토피, 면역증강 활성 분자면역학적 연구의 최고 전문가로 활동해 온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이동석 교수의 해박한 전문적 지식과 건강·생활 등에 대한 평소 그의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다. 뉴스부산=강경호 기자





(2) SAM축과 HPA축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신경전달작용이 시상하부로부터 시작하여 교감신경을 통하여 척수를 거쳐 부신수질까지 번개처럼 급속히 일어나면 아미노산 바탕의 호르몬들인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다량 방출되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확산된다. 그 결과 심박수는 증가하고 혈압은 올라가고 기관지는 확장되고 혈당은 올라가고 소화는 억제되고 방광은 늘어난다. 이처럼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우리 몸이 생존 본능상 신속 대처하는 교감신경 반응 축을 SAM축이라 한다. 이는 Sympathetic(교감)-Adrenal(부신)-Medullary(수질) Axis(축)를 줄인 표현으로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생리적 각성을 일으키고 투쟁이나 도피반응을 관장한다.


  한편,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시상하부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CRH)이 생성되어 혈관을 거쳐 뇌하수체 전엽에 전달되면,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이 생성되고, 이는 다시 혈관을 타고 부신피질에 도달되어,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왕성하게 생성되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전달된다. 그 결과 체내 단백질과 지방이 당으로 전환되고, 혈당은 올라가고 면역력과 염증 반응은 억제된다. 이처럼 과중한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인체가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대처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축적 반응 축을 HPA축이라 한다. 이는 Hypothalamic(시상하부)-Pituitary(뇌하수체)-Adrenal(부신피질) Axis(축)를 줄인 용어로 지속적이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SAM축보다 느리게 반응하여 소화 작용과 면역력, 기분, 정서, 성욕, 에너지 저장과 소비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조절한다. 특히 주된 스트레스 대항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비정상적 축적은 점차 신체의 항상성을 파괴하여 대사계와 심혈관계, 면역계, 생식계, 중추신경계의 약화를 불러오고, 결국 만성피로증후군, 갑상선 기능 저하, 탈진, 감기 취약, 성욕 저하, 비만, 고혈압, 기억력 저하, 우울증, 불면증, 탈모, 피부 건조, 근골격 약화, 암 등 만병을 야기한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에 3개의 단전(丹田)이 있는데 상단전이 신(神)을, 중단전이 기(氣)를, 하단전이 정(精)을 담당한다고 한다. 도가에서는 단전에 삼시충(三尸蟲)이 살고 있는데 상단전에서는 팽거(彭琚)가 물욕을, 중단전에서는 팽질(彭瓆)이 식욕을, 하단전에서는 팽교(彭矯)가 색욕을 충동질하여 인간의 수명을 감축시킨다고 한다. 과도한 물욕, 식욕, 색욕이 점차 신력, 기력, 정력을 고갈시켜 결국 생명을 앗아갈 수 있으니 믿을 만한 주장이라고 본다. 현대의학에서도 인체는 외부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시상하부가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면, 이어서 부신이 신속하게 수질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을, 지속적으로는 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여 전신으로 전파하는데, 이들 호르몬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장기가 부신과 심장이다. 시상하부가 상단전에, 심장이 중단전에, 부신이 하단전에 위치하고 있으니 한의학적 견해나 도가의 주장이나 현대의학의 이론이 일치하니 가히 놀랍다.


  인간은 대부분 고단한 삶을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또는 지속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견디어내야만 한다. SAM축과 HPA축이 부단히 우리를 스트레스로부터 지켜내려고 노력하다보면 시상하부 즉, 상단전과 부신 즉, 하단전, 심장 즉, 중단전이 많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결국 만병을 불러오고 종국에는 생명의 불꽃을 끄는 일이니 스트레스와 신체 반응의 오묘한 원리를 잘 알고 스트레스에 지혜롭게 대처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인제대학교 교수 이동석(李東奭)







☞이동석 교수(59)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생물공학 전공)와 박사(분자생명공학 전공)를 받았다. 지난 1988년 3월부터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교무처장(1995), 평가기획실장(2000), 기획처장(2010)을 역임하고, 현재 보건의료융합대학장(2018.8~)으로 있다. ▶ 이 교수는 SCI급 국외 논문 40여 편, 학진 등재 학술지 국내 논문 40여 편,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 90여 편을 발표했다. 또한 30여 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50여 건을 출원했다. ▶ 특히 지난 2001년 7월, '와송의 항암·항균 등의 효능'이라는 논문을 통해 오래된 기와지붕 등에서 자생하는 와송(瓦松)에서 추출한 다당체와 용매 분획물을 실험한 결과, 탁월한 항암효과가 입증되는 강한 항암ᆞ항염증 항균ㆍ항당뇨 면역증강 활성 등 생리 활성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이동석 교수의 약수터 http://www.newsbusan.com/news/view.php?idx=2537
▶관련기사, (1)우정과 인생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2539&mcode=m326gn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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