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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04 00: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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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충격적 사건, 그리고 뒤틀림



첫 번째 충격적 사건은 동양의학에서 발생했다. 1884년 갑신정변 때 최고 권력자였던 민영익의 시해사건 때문이었다. 민영익이 누워있던 방안에는 당시 주류의학의 한의사 10여명이 칼에 베인 환부에 지혈을 위해 송진을 바르고 있었다. 이때 서양의사 알렌이 나타나자 모두 적대감을 드러냈지만, 지체할 겨를도 없이 당대의 한의사들은 완력에 의해 모두 쫓겨났던 충격적 사건이었다. 사실 알렌의 수술은 명주실로 칼에 베인 상처를 봉합하는 수준이었지만, 민영익은 3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하였고 이후 알렌은 고종의 시의(侍醫)로 광혜원(제중원)의 설립까지 허락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동양의학은 주류 의학에서 지워지는 수난을 당하고 말았다(주진오, 1997).’

이후 동양의학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1951년 한의사 제도의 도입에서부터 서양의학의 극심한 견제와 폐지 주장에 시달렸고, 70년대 중반에는 의료보험제도에서 완전히 제외되는 등 소위 철저한 ‘왕따’가 됐다. 일부 서양의사들은 “의학이 아니다”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영국의 한 출판사에서 발행된 ‘세계미신사전’에 등재될 정도였다. 이러한 환경에서 ‘서양의학’의 맹신자들이 늘어나며 병원들은 환자로 넘쳐난 반면, ‘동양의학’은 뒷골목으로 내몰리기 시작하였다.

동양의학의 뒤틀림도 이때부터다. 오랜 역사의 전체론적 인체관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서양의학의 임상패턴을 모방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내과, 부인과, 신경정신과, 피부과 등으로 진료과목을 나누었는데, 이것은 근현대사에서 동양의학이 겪었던 변화 중 가장 유례없는 일이었다. 이후 한의대에서 서양의 기초의학을 가르치고, 진찰실에는 진맥이 아닌 혈압계를 갖다 쓰며 동양의학의 본질이 뒤틀려갔다. “자고로 인중이 짧고 평평하면, 남성은 음경과 고환의 발육이 불량해 정자의 수가 적고, 여성은 작은 자궁과 불임증으로 성욕이 낮다네. 그리고 신발의 엄지발가락 쪽 마모가 심한 사람은 간장병, 새끼발가락 쪽은 심장병, 뒤꿈치는 신장에 병이 있다네.” 사람의 모습만 보고도 인체를 간파했던 ‘명의’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모든 일들이 반세기만에 일어난 일이다.

두 번째 충격적 사건은 서양의학의 중심인 미국에서 일어났다. 1977년 1월, 미(美) 국회의사당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맥거번 상원위원장의 보고서였다. “암등 불치난치병은 서양의학으로 불가능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으로, 서양의학을 뿌리째 뒤흔든 세계 의학사상 대사건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의학권위자들인 美심장병회의장 제레미아 스탬러 박사, 암연구건강재단 이사장 언스트 윈더 박사, 조깅창시자 테오도르 쿠퍼 박사 등을 비롯한 저명 의학자 270여 명들이 공동으로 증언한 자료들로 2년간 심의를 거친 약 5천 페이지에 달하는 결과물이었다.


“성인병은 약이나 수술로 낫지 않는다. 영양요법으로도 살릴 수 있는 환자를 약과 수술로 죽여 버린다(46P, 프레데릭 박사).”


“우리가 쓰는 치료약은 모두가 독이다. 먹을 때마다 활력을 떨어뜨려 스스로 회복될 사람들을 서둘러 묘지로 보낸다(46P, 알론조 크라크 박사).”


“서양의학의 암 치료법은 마치 유리창에 앉은 파리를 쇠망치로 때려잡는 것과 같다. 파리는 잡겠지만 유리창은 어떻게 되겠는가(피에트로니 박사, 1977).”


“암의 90%는 식사와 화학물질이 원인이다. 인간은 음식물로 만들어지는데 결국 암도 음식물이 주된 원인이다(51P, 윈더박사).”



그동안 암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 치료, 또 당뇨병의 인슐린 주사 등 모두가 목숨을 연장시키는 도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모두 까발린 셈이다. 이후 서양의학의 본질도 뒤틀리기 시작했는데, 눈부신 의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등 불치난치병 환자들이 늘어나며 대체의학으로 갈아타기 시작한 것이다. 동양의학, 동종요법, 생약요법, 명상, 기(氣) 등의 다양한 대체의학을 선택하거나 병행하는 등 환자들이 늘며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진 것이다. 급기야 ‘웰다잉(Well-dying)’ 운동까지 심리치료 분야에 등장했다. “암과 상관없이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이 기회에 삶을 뒤돌아보며 불안과 고통에서 자유로워지자.” 죽음의 정의에 꼭 맞는 말이다. 그러나 속내는 ‘못 고치는 병,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의학을 원망하지는 말라.’는 소리처럼 들린다.

충격적 사건 → 뒤틀림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은 우리나라에서 재현되었다. 1977년 당시, 미국의 충격적인 보고서는 암등 불치난치병의 증가율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시작 됐다. 그러나 1977년, 우리나라 언론들은 모두 입을 닫았다. 그도 그런 것이 당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1천 달러시대와 함께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된 첫해로 선진국의 중고의료기기들이 대거 수입되는 등 서양의학이 본격화됐다. 출발부터 재를 뿌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각종 암발생률이 세계 최고를 기록하며 당시의 미국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을까.

앞으로 3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게 되겠지만, 그동안 동서양의학이 당연하게 믿어왔던 인체의 개념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동기인력법이 인체의 개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기존의 의학이 가지고 있는 인체의 개념을 모두 갈아 치웠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세포가 인체의 근본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동기인력법에 의하면 인체의 근본은 다른 영역에 존재한다. 그것은 세포 속에 단단히 꼬인 채로 숨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했다. 다른 영역, 이 문제가 명확하게 밝혀지면 인체의 모든 의문들도 자연스럽게 풀리게 될 것이다.

동기인력법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한 세기 동안 동서양의학이 밝혀낸 인체의 근본부터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東濟 이병도(저술가·건강연구가, 가칭 세계동기인력학술회 회장)


[저자블로그] ☞ https://blog.naver.com/lbdook/221262863323




[덧붙이는 글]
東濟 이병도는 저술가이자 건강연구가로 현재 세계동기인력학술회(가칭) 회장으로 있다, 전 국민주택신문 발행편집인, 전 서울신문 부산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저서로 '부동산주기의 비밀', '풍수로보는 부동산재테크(공저)', '땅을 짚고 일어서라(공저)' 등이 있다. <기고, 칼럼 등 외부 필진의 글은 '뉴스부산'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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