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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11 22: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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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페이스북 캡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고심 끝에 오는 6.13 부산시장선거 불출마를 결심했다.


그동안 당원과 지지층으로부터 부산시장 후보 출마 요구를 받아왔던 김 장관은 오늘(3월11일) 저녁,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이번 6.13 부산시장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장관은 "그동안 많은 시민과 당원들께서 촛불혁명을 부산에서도 완성하라는 명령으로 저의 출전을 요구해왔다"며 "그분들의 간곡하고 거듭된 요청에 저는 애초의 불출마 입장을 꺾고 시장후보 경선참여를 적극 검토하였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현직 장관이자 국회의원으로서 경제살리기와 북핵위기 해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작은 차질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접기로 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요청에 따르지 못하는 점"에 대하여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그 기대는 다른 분들이 저보다 더 훌륭하게 이루어주시리라 믿는다"고 아쉬운 심경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향후 수십년의 운명을 좌우할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런 중대한 시기에 국무위원으로서, 그리고 해수부장관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더욱 진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또다시 다가오는 역사의 큰 물결을 5천만 국민 모두가 손잡고 함께 넘어갈 수 있기를 희구합니다.."로 마무리했다.


오늘 김 장관의 전격적인 불출마선언으로 여권은 당장 본격적인 부산시장후보 경쟁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부산시장출마를 공식 선언한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행정부시장, 그리고 박재호 국회의원 등이 전면에 나서며 당원의 표밭과 시민의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오 전 장관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정치권력교체'와 '동북아해양수도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네 번째 부산시장 도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루 전인 26일에는 정 전 부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부산다운 부산 만들기'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김 장관의 글이 올라온 오후 8시 28분 현재, 김 장관의 페이스북에는 공유 41회, 댓글99개가 달렸다.


댓글에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현명한 판단으로 결심을 존중한다"는 김 장관의 불출마 결정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김 장관의 오늘 불출마가 향후 6.13부산시장선거 나아가서 부산 정치풍향계를 어떻게 바꿀지, 정치권은 또 어떻게 대응할지 이를 바라보는 부산 시민과 유권자의 관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www.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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